코스피 배당성향 20%로 증가추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 코스피(KOSPI) 현금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0%대 초반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처럼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 |
[자료=대신증권] |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내고 "그 동안 잉여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현금성자산은 빠르게 늘어났다"면서 "올해 실적이 부진해도 배당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최근 과소 배당을 이유로 기관투자자에게 반대표를 받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사들의 지배구조 개편과 그룹 승계 과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
조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해 내내 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채금리도 배당주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저배당 국가로 인식되어 왔다. 이제 한국은 배당성장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 규모는 장기적으로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