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기술과 클라우드로 '사무실은 공유화된 공간으로'
집, 외부 등 관계없이 어디서나 업무 처리 가능한 시대로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주말, 집에서 휴식 중에 급한 업무가 생긴 A씨. 집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회사 서버와 연결해 업무를 처리했다. 노트북을 끄려 하자, 업무처리에 걸린 시간이 뜬다. 해당 시간은 회사 근무시스템으로 전송돼 A씨의 근무시간에 포함된다. 뜻하지 않은 주말 업무도 근로시간에 정확하게 체크된 것이다.
#B사의 사무실에는 개인용 PC가 없다. 모든 PC를 직원들이 공유한다. 내 PC는 회사의 클라우드 서버에 존재하는 개념이다.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접속하면 바로 본인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자리도 선착순이나 예약제로 공유한다. 회의실 역시 현재 상황이나 예약 상황을 PC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 공개 행사에서 직원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스마트폰으로 PC없는 업무) 시연을 하고 있다. 5G와 AI등 New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02.13 mironj19@newspim.com |
5G 시대를 맞아 사무실 환경이 바뀌고 있다. 사무실 자체는 인공지능이나 생체인식 보안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개인화'가 아닌 '공유화'된 공간으로 변한다. 여기에 5G라는 초연결 네트워크 기술이 도입되면서 이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든 곳이 사무실'이라는 개념까지 현실화되고 있다.
핵심은 5G가 갖고 있는 대용량 및 초고속 전송 능력과 클라우드 서비스다. 각 직원의 업무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해 개인은 언제 어디서나 본인만의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업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업무 자료 유출에 대한 위험도 적다.
◆ 인공지능·생체인식 보안·클라우드 + 5G 초연결 네트워크
이같은 스마트오피스가 구현되면 직원들의 업무 방식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업무를 보기 때문에 근무 시간 관리가 보다 정확해지고 편해진다. 앞서 말한 예처럼 주말에 갑자기 발생한 업무를 처리하더라도 업무 시간 파악이 쉽다.
만약 긴급 회의가 필요한데 회의실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면, 화상 회의 등도 가능하다. 이 역시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5G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최근 5G와 AI, 사물인터넷(IoT), 보안,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당시 SK텔레콤이 공개한 스마트오피스에는 사무실 천장, 주차장, 복도는 물론 지능형 CCTV, AI자판기,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됐다.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서버에 전송한다. 이를 토대로 에어컨, 조명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을 재배치한다. 모든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한다.
5G 워킹스루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5G VDI 도킹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원거리의 회의 참가자들과 홀로그램 기반의 원격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5G 카페테리아에선 로봇이 스스로 음료를 가져다준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