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양 정상 1시간 정도 통화, 폭넓게 의견 교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새로운 북한 비핵화는 물론 핵무기 감축 협상, 베네수엘라 사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압박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요구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소개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양 정상이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중국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핵 무기 감축 협정, 또는 현재의 미러 간 핵 무기 감축 협정 연장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냉전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한 바 있고 신(新) 전략 무기감축 협정(New START)은 2021년 2월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핵무기 감축 협정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밖에 양 정상이 트럼프 선거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