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임기 여성인구의 축소,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
헤이룽장성이 인구 감소폭 가장 클 것으로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인구가 당국의 예상보다 5년 빠른 2023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데이터 제공업체 컴플리트 인텔리전스(Complete Intelligence)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인구가 오는 2023년에 14억 1000만 명을 기록,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당국은 오는 2028년에야 중국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10월 18기 5중전회(十八屆五中全會)에서 한 자녀 정책을 공식 폐기하고 ‘1가구 2자녀’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중국의 출산율은 196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당국의 정책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
컴플리트 인텔리전스의 대표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너무 늦게 폐지됐다”며 “ 당국의 정책 전환이 조기에 이뤄졌다면 안정적인 출산율 유지가 가능했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중국 가임기(15~49세) 여성인구의 감소를 인구 감소 추세의 주된 요인을 지목했다. 가임기 여성의 수는 오는 2033년까지 약 56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9세 이하 아동의 수도 덩달아 축소될 전망이다. 중국의 아동인구는 2028년까지 현재보다 17%(2700만명)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4세 이하 미취학 아동의 수는 매년 2.8% 감소하면서 오는 2033년이면 5740만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완구,아동복,유제품, 교육 등 아동 관련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이 가장 인구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랴오닝성(浙江省), 저장성(浙江省), 지린 성(吉林省) 순으로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조사됐다.
천유화(陳友華) 난징대 교수는 “중국의 인구는 2025년을 전후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인구학적 관점에서 중국은 2025년부터 인구 감소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