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전날 GDP 쇼크로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오늘 다시 전고점을 뚫었다.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미국 GDP 경계감 등이 작용하며 장초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외횐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160.00원으로 시작해 9시52분 현재 1159.9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최고가 1161.60원과 최저가 1159.80원사이에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금일 외환시장에선 어제와는 달리 원화 강세를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은 최근 원화 약세를 되돌리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장 마감 후 발표될 미국 1분기 GDP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있으나, 역내 네고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달러강세-원화약세' 큰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 우선 호주 중앙은행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원화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진 점 역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견지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는 "반대로 달러화는 미국의 주택시장 부진 우려가 완화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여기에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가 부진 등 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GDP 성장률 역시 원화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미국 GDP 성장률은 0%로 추정됐는데, 현재는 2%까지 전망치가 상향됐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와 정반대 상황으로 '달러강세-원화약세' 구도를 심화시킬 수 있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한국시간으로 오늘밤(26일) 9시30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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