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 자살폭탄테러' 언급 삭제한 수정안으로 통과
[UN/이슬라마바드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국제연합(UN) 안전보장위원회(안보리)가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자이시-에-무함마드(JeM)의 수장을 제재 부과 대상에 추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으로 이뤄진 이슬람국가(IS) 및 알카에다 제재위원회는 1일 JeM의 설립자이자 수장인 마수드 아즈하르에 대해 무기 금수와 여행 금지, 자산 동결을 처하는데 합의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반대를 취하하면서 10년간 이어져온 외교적 교착상태가 종결됐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영국, 프랑스는 지난 28일 또다른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즈하르 수장 제재 대상 추가를 요청하는 안에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고 수정안을 제재위에 제출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 2월 인도 카슈미르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배후를 자처한 JeM의 수장인 아즈하르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안보리 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가운데 중국이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요청이 무산됐다.
앞서 중국은 2001년 안보리에 의해 JeM이 제재 대상에 올랐음에도 2016년, 2017년 아즈하르 수장의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안에는 반대를 표해 제재 부과를 막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신규 제재 대상 지정 요청안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적절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파키스탄이 대테러리즘 전쟁에 엄청난 기여를 했음을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국제사회에서 충분히 확인되어야 한다"며 "중국은 파키스탄의 테러리즘 및 극단주의 세력에 대항한 전쟁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