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넉달째 0%대…저물가 이어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2개월 연속 0%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채소와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변수를 제거한 근원인플레인션율은 2개월 연속을 0%대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 중이다.
저물가 원인으로는 채솟값 하락이 꼽힌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1.9% 떨어졌다. 배추(-47.1%)와 무(-50.1%), 감자(-31.8%), 호박(-25.1%)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6%, 1.8% 올랐다. 반면 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
국내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점도 저물가의 원인이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5% 하락했다. 휘발유(-8.5%)와 경유(-2.8%) 등의 가격이 떨어졌다.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0% 올랐다. 석유류과 가공식품을 더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0.1% 떨어졌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1.3% 올랐다. 도시가스(3.5%)와 지역난방비(0.5%)가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9% 올랐다. 집세는 보합(전세 0.4%, 월세 -0.5%)이고 공공서비스는 0.3% 떨어졌다. 개인서비스는 1.7% 올랐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국제 유가 및 날씨 변수를 제거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7%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0%대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수요 측 요인을 반영한 물가 지표로 근원인플레이션율로 불린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석유류 가격 안정 및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6% 올랐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