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물가 오름세가 연준의 목표치 부근으로 오르기를 기대했다.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기존의 방침도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와 일치하는 결과다.
정책 성명서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물가 상승률 하락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 이후 나온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미국의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판단했지만, 전반적인 물가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면서 낮은 물가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물가 상승률이 2% 근방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2%보다 낮아졌다고 변경했다.
다만 연준은 경제가 양호한 상태가 있으며 탄탄한 일자리 증가 및 경제 성장, 연준의 목표치인 2% 물가에 가까운 물가 상승률이 가장 가능성 큰 결과라고 판단했다.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변경의 시점과 정도를 정함에 있어 완전 고용과 2%의 물가 상승률 목표를 고려하며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 압력, 물가 기대, 금융 및 국제 상황을 참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FOMC 통화정책 결정 멤버 전원의 찬성으로 이뤄졌으며 연준은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금융시장은 잠시 후 진행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대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인지에 대한 연준의 의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최근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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