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트윗을 20분 안에 60개 이상 리트윗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리트윗 전 직접 작성한 트윗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미국 소방관협회(IAFF)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소방관들을 위해 회비를 빨아먹는 노조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 왔고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트윗을 연쇄적으로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집착하는 것은 지난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라인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에서 자신을 이길 것이라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때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주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지난 2017년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를 언급하며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를 선언했다.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러스트벨트’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했다.
민주당 대통령 경선 출마 선언을 한 20명의 인물 중 바이든 전 부통령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모닝컨설트와 폴리티코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2020년 가상 대결에서도 4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조사됐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