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2년3개월만의 최고치...외국인 이탈 경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스피가 예상치를 하회한 중국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도 2017년 1월20일 1169.20원 이후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날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토해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84포인트(0.58%) 하락한 2203.59에 마감했다.
![]() |
[자료=다음 증시 캡쳐] |
이날 코스피는 3포인트(0.14%) 떨어진 2213.43로 출발해 오전 10시 50분 2186.33까지 떨어지면서 2200선이 붕괴됐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2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은 58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3억원, 125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PMI가 부진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PMI는 50.1%로 3월(50.5%)과 같을 것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MI 부진의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는데, 이 또한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이 올라 원화 약세가 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시장 매력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어제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고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6%), 셀트리온(1.85%), SK하이닉스(1.25%), LG화학(1.1%), 신한지주(1.01%), 현대모비스(0.85%), POSCO(0.78%), 삼성전자(0.6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78%), 운수창고(1.2%)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1.71%), 증권(1.58%), 화학(1.3%), 전기가스업(1.1%), 의약품(1.03%), 철강‧금속(1%)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14포인트(0.55%) 상승한 754.74p에 마감했다. 기관이 홀로 312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6억원, 95억원을 팔아치웠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등 5G 관련주가 어제부터 1% 넘게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여 코스피보다는 나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9%), 통신장비(2.51%), 출판‧매체복제(1.63%), 비금속(1.42%), 방송서비스(1.24%), 통신방송서비스(1.22%), 오락,문화(1.21%), 통신서비스(1.14%)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