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가상화폐 상장시킨다고 홍보... 수천억원 빼돌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수천억 원대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가상화폐 발행업체 '코인업'의 간부들이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0일 유사수신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코인업 간부 A(61)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 /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같은 혐의로 구속된 코인업 대표 강모(53)씨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다단계 방식으로 수천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수천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비상장 가상화폐인 '월드뱅크코인'(WEC)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최대 50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며 피해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신고를 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또 다른 관계자들의 뒤를 쫓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