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9년 반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약해지고 있는 기조물가 오름세를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3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지출은 약 70%를 차지한다.
물가 오름세는 약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1년 전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선호하며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대다수 위원은 올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총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올해 열린 모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잠잠한 물가 상승세는 연준에 기준금리 동결 유인을 제공한다. 연준은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물가를 감안한 소비지출은 2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가 3월에는 0.7% 늘었다.
3월 중 개인 소득은 0.1% 늘었다. 미국인의 저축액은 1조300억 달러로 2월 1조1600억 달러보다 감소했으며 저축률도 7.3%에서 6.5%로 낮아졌다.
이날 지표는 지난 주말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됐다.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유통업체 타겟에서 쇼핑하고 나오는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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