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파키스탄·시리아 등 외국인 포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부활절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행정수도 콜롬보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 용의자가 24일 간밤에 추가로 체포돼 현재 최소 76명이 구금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간밤에 16명을 추가로 체포해 구금시켰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이집트와 파키스탄 국적 외국인도 있다. 이들 외국인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 하에 체포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서 부활절 테러 이후 구금된 인원은 최소 76명이다. 이중에는 여성 한 명과 시리아인도 있다.
21일 스리랑카 수도와 인근 고급 호텔과 교회 각각 3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인원은 359명, 부상자는 500여명이다.
스리랑카 수사 당국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협력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현지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와 'JMI'(자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가 테러 배후로 지목됐다. 양국 수사 당국은 이들과 더불어 이슬람국가(IS) 등 다른 해외 조직과 연계되어 있는 지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IS는 자신들이 배후에 있음을 자처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아, 이는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9명의 자살폭탄테러범 중 8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고학력의 중산층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러로 사망한 두 명은 한 향신료 수출업체 창립자의 아들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테러범 중 한 명은 영국에서 유학하고 호주에서 대학원 생활을 한 인물이라고 스리랑카 국방장관이 24일 전했다.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와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5일 오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푸고다 지역에서는 치안법원 건물 뒤 공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있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폭발사고 이후 네곰보 위치한 그랜드 모스크 주변에 민방위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9.04.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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