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2월 목포항동시장에서 발견…당시 나이 2세 추정
[목포=뉴스핌] 조준성 기자 = 전남 목포에서 발견돼 독일로 입양된 청년이 부모와 친척을 간절히 찾고 있다.
주인공은 1985년 2월 목포 항동시장에서 발견돼 공생원(추정)을 거쳐 1985년 10월 독일로 입양된 팀 한스타인(입양기관에서 지어준 한국명은 김정빈) 씨다.
그는 지난해 2차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5차례 귀국해 목포지역에 수천장의 전단을 뿌리며 애써 핏줄을 찾았지만 성과가 없었다.
한스타인 씨가 전주 홀트 재단에서 찾아낸 기록카드에 따르면 발견 일시는 '1985년 2월 4일 오후 7시 40분' 장소는 '목포 항동시장 내 충무상회 앞 노상'이다. 발견 당시 나이는 '2세'로 추정됐으며, 옆에 '1983년 8월10일'이라고 적혀있다. 특기사항에는 '상·하의 빨간 옷 착용'이라고만 기록돼 있다.
발견자는 항동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의무경찰인 김홍섭(당시 23세) 씨다. '김정빈'이라는 이름은 목포 접수센터인 '모세스'(현 목포공생원으로 추정)에서 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한스타인 씨의 혈액형은 O형이며, 유전자 검사 결과는 사이트(www.23andm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교육자인 양부모 슬하에서 유복하게 성장했다. 루트비히스하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도 마친 후 현재는 독일의 대기업인 '헤리우스 메디컬'사 유럽지역 영업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한국독일입양인협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스타인 씨는 “친부모님께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낳아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스타인 씨를 돕기 원하는 독자는 이메일(tim.hanstein@gmail.com) 또는 카카오톡 아이디 tjb55 로 연락하면 된다.
목포시는 한스타인 씨의 노력에 힘을 더하기 위해 시 공식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를 통해서도 그의 사연을 알리고 있다.
js34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