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골란고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마을이 생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 골란고원의 새 마을 이름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52년 후 이제 미국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스라엘과 지역 안정에 전략·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7년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시리아로부터 골란 지역을 빼앗고 점령했으며 1981년부터 자국법을 적용해 통치해 왔다. 그런데도 국제사회는 골란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았다. 시리아 역시 골란고원에 대한 통치권 회복을 추진해 왔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이스라엘인은 역사적 결정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이스라엘의 편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계속해서 ‘브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계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과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 인정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한편 미국 내 유대인들의 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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