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쌍둥이 자매 “아버지로부터 답안 받은 적 없어”…법정 증언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18:59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9:00

서울중앙지법, 23일 업무방해 혐의 전 교무부장 8차 공판
쌍둥이 자매, 증인신문서 “답안 유출 없어…실력으로 푼 것”
“시험지에 적은 객관식 답안은 모법답안 기재·분포도 확인용”

[서울=뉴스핌] 이성화 수습기자 = 자신의 자녀들에게 시험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재판에 쌍둥이 자매가 증인으로 출석해 “아버지가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사전에 알려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는 23일 오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모(52) 씨에 대한 8차 공판을 열고 현 씨의 쌍둥이 딸을 증인으로 신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교무부장 현 모씨(왼쪽)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09 pangbin@newspim.com

시험지에 적은 객관식 답안에 대해 쌍둥이 언니 A양은 “급하게 반장이 불러주는 모범답안을 시험지를 꺼내 적었다”고 답했다.

현 씨 측 변호인이 답안을 일부만 적은 이유에 대해 묻자 “반장이 불러주는 부분부터 급하게 적었고 이후에는 원래 채점 방식대로 눈으로 문제와 답을 대조하면서 채점했다”고 했다.

반면 동생 B양은 “헷갈리는 문제가 있으면 답안의 분포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지에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이 “OMR 카드에 마킹하면 분포도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작은 글씨로 시험지에 답안을 적은 이유는 미리 알고 있던 답안을 적어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런 것이 아니고 마킹 전에 분포도를 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날 변호인은 “쌍둥이 자매는 학교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늘 같이 붙어 있으면서 공부하는 내용을 서로 공유하며 도움을 받았다”며 “미리 시험 답안을 알았다면 그것만 외워서 답안지에 기재하면 되는 것인데 이들 시험지에는 문제 풀이 과정이 적혀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B양의 시험지에는 문제 풀이 과정이 없는 부분도 있는데 실수를 줄이려면 풀이 과정을 다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B양은 “평소 풀이 과정을 적지 않고 문제를 푸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B양이 공부하던 책을 보니 2학년 1학기까지는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있는데 그 이후는 책이 깨끗했다”며 “지난해 7월 이 사건 언론 보도 이후 쌍둥이 자매는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에서 2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치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성적에 대해 수사기관은 쌍둥이의 원래 성적이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반박했다.

현 씨는 숙명여고에서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 기소됐다

당시 현 씨의 쌍둥이 딸은 1학년 1학기 전교 59등과 121등에서 2학년 1학기 문·이과에서 각각 1등으로 성적이 급등해 문제와 정답을 받아 시험을 치른 의혹을 받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