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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검찰 “256등→1등 가능해?” vs. 증인 “교무부장 딸 100점 받을만”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16:15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16:15

5차례 중간·기말고사 문제 유출 혐의
검찰 “학원 시험·모의고사에서는 평균 이하 점수 받아”
학원 지도 강사 “만점 받을 정도로 성실하게 공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시험 문제지 유출로 논란이 됐던 ‘숙명여고 사건’에서 교무부장 현모 씨의 딸들을 지도했던 증인들이 “성적 상승에 문제가 없다”고 증언하자, 검찰은 비약적인 성적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현경 판사는 12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2018.09.05. sunjay@newspim.com

이날 재판에서는 현 씨의 쌍둥이 딸들을 지도했던 숙명여고 수학 선생님 유모 씨와 강남 대치동 수학학원 강사 임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쌍둥이 두 딸 중 언니의 수학과목을 지도했던 학원 강사 임 씨는 “이 학생 정도면 숙명여고 수학 시험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00점을 받을 만큼 성실하게 공부했다”고 증언했다.

또 동생의 수학 과목 담당 교사로 숙명여고 수학 시험 문제를 제출했던 유 씨는 “다른 과목은 모르겠지만 이 학생이 수학에서 100점을 받은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 씨는 딸들이 직접 풀이했던 시험지를 살펴본 뒤 “답을 암기해서 형식적으로 문제를 풀었다면 상세한 풀이과정은 표기하지 않는데, 깨끗하게 잘 풀었다”며 “사전에 유출된 것을 암기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딸들의 학원 테스트 성적과 연합모의고사 점수 등을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반박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문과였던 언니는 학원 레벨 테스트 결과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3레벨 반을 배정 받았다. 또 매주 치러지는 학원 주간 시험에서 반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과였던 동생은 2017학년도 1학년 2학기 수학 중간·기말 고사에서 각각 100점, 95.7점을 기록했지만, 비슷한 시기 치러진 2017학년도 3월, 9월 전국 연합고사에서는 각각 70점과 73점을 받았다.

검찰은 “현 씨의 딸 중 동생은 465명 중 265등을 기록하다가 2학기 때는 전교 4등이 되고, 다음 학기에는 전교 1등이 된다”면서 “이렇게 비약적으로 성적이 상승하는 게 가능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증인들은 모두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유 씨는 “이런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는 얘기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비약적으로 점수가 상승한 학생들을 많이 봤다”고 증언했다.

현 씨 측은 “쌍둥이 두 딸은 태도가 바르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지도 선생님들의 의견”이라며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모의고사와 내신 시험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씨의 딸들은 대치중학교 재학 당시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며 “사교육 없이도 탁월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개인 클리닉을 받고 학원에 다녀 성과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말했다.

현 씨는 자신의 쌍둥이 딸이 숙명여고에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총 5차례의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현 씨의 두 딸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돼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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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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