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수요예측에 4890억원 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대한항공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1분기 실적부진 전망과 지배구조 불확실성 등 조건 속에서도 회사채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일 실시한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모두 48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2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각각 2년물 2330억원과 3년물 256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며 "조달 자금은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지난 18일 대한항공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2년물인 '대한항공85-1차' 700억원어치와 3년물인 '대한항공85-2차' 1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행 예정일은 4월30일이다.
올해 초부터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한항공도 더 유리한 조건에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1분기 실적 전망이 부진하고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부정적 요인도 존재하나, 항공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BBB등급 회사채 수요가 계속 몰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는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