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아픔은 뒤로,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1:08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1:08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 임직원에 '감사 인사' 전해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길을 위해 지난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8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우리가 가야하는 길은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16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유가족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04.16 pangbin@newspim.com

조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친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해당 글에서 조 사장은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빈소와 각 분향소에서 조문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특히 OC빌딩과 서소문 사옥에서 이른 아침부터 도열해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수천 명의 임직원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됐다"며 "여러분이 함께 하기에 저는 다시 걸을 수 있다.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 사장은 고인이 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다"며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 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다"며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별세한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되며 영면에 들어갔다. 한진그룹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회사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치렀다.  

아래는 조 사장이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전한 메시지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사용하셨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회장님을 뵐 수 없는 집무실 입니다.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합니다.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이셨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빠가 되어 보니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갖는 이 마음으로
아버지도 저를 사랑하셨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습니다.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빈소와 각 분향소에서 조문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수많은 조문객분들을 잘 맞이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임직원 여러분.

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현장과 하늘에서
마음으로 눈물로 함께 애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특히, OC빌딩과 서소문 사옥에서
이른 아침부터 도열하여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수 천명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습니다.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함께 하기에 저는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조원태 사장 드림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