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 북서부에서 22일(현지시간) 강타한 규모 6.1 지진으로 사망한 인원이 최소 11명으로 늘어났다고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보도했다.
릴리아 피네다 팜팡가주(州) 주지사는 재난 당국의 정보를 인용해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약 2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구조대원들이 중장비와 수색견을 동원해 지진으로 붕괴된 4층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붕괴된 건물 1층에는 슈퍼마켓이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 4명의 시신을 복원했으며 아직 수십 명이 붕괴된 건물에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네다 주지사는 "고통으로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그들을 구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오전 한 남성이 건물 잔해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아직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2일 지진 진앙지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65km 지역으로 깊이는 40km라고 밝혔다. USGS는 당초 규모 6.3의 지진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6.1로 하향조정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필리핀 포락시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세 명이 깔려 숨졌고, 루바오에서도 건물이 무너지면서 할머니와 손자가 사망했다.
잠발레스 지역에서는 고속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낙석이 떨어지고 있으며, 가벼운 자재로 지어진 교회와 일부 주택이 붕괴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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