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공산당 내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에 대한 건강이상 소문이 지난주부터 소셜미디어를 장악했다고 아시아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1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온라인에 난무한 소문은 지난 14일 끼엔 장 지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이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소문에서 비롯됐다.
이후 쫑 당서기장이 단순 독감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것이라는 설부터 뇌출혈이나 뇌졸증으로 인한 중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 정치적 라이벌인 응우옌 떤 중 전 총리의 지지자들로부터 암살됐다는 설 등 다양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쩐 꾸억 브엉 공산당 상임 서기가 주석궁에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소문도 나온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설은 그가 호치민시에 있는 초 라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과 질병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원정을 떠났다는 소문이다. 만약 일본행 소문이 사실이라면 쫑 당서기장의 건강 상태는 국내에서 치료받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베트남의 학문 전문가 칼 세이어는 자신의 소식통으로부터 쫑 당서기장의 건강이 "일부 회복됐다"며 그의 질병이 뇌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한 쪽 팔에 마비가 온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세이어는 또, 그의 건강상태가 심각한지 여부는 오는 5월에 있을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회에 그가 참석하느냐에 따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베트남 국영 언론들은 쉬쉬하고 있지만 쫑 당서기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아시아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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