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 사실이 없어 의회가 자신을 탄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민주당 일부에서 진행 중인 탄핵 논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직 중대 범죄와 경범죄만이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공모 없었고 (사법) 방해도 없었다) 탄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민주당이고 당신의 공화당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논의가 마침내 ‘마녀사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후 민주당 일부에서 탄핵 관련 논의가 나온 것을 겨냥한 것이다. 뮬러 특검은 사법 방해 의혹과 관련해 다양한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단언하지 않았다.
대신 뮬러 특검은 사법 방해죄 여부를 의회가 판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0년 대선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탄핵 절차를 밟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가치가 없으며 국가를 분열시킨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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