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양·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파문…'후폭풍'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09:56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0:00

전남환경단체, 오염물질 배출업체 전수조사 촉구
여수시, 22일부터 96개 사업장 배출시설 특별점검 실시

[여수=뉴스핌] 오정근기자 = 광양시와 여수시 등 전라남도 동부권 산단 일부 기업들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 업체와 공모해 수년 동안 배출농도 측정기록까지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여수, 광양, 순천, 고흥, 장흥, 목포)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 이 같은 지적을 했음에도 아니라고 항변했던 기업체들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전남동부권 환경오염실태가 심각한 지경까지 왔다”고 우려를 표했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이날 GS칼텍스 여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LG화학 여수공장 앞에서 “전국 최악의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한 광양만권 입주업체들은 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이 오염물질 배출업체 정문앞에서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적 요소들(죽음의 연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여수=오정근 기자]

앞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7일 2015년부터 4년간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비롯해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대행업체 4곳과 이 업체들에게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해 발표했다.

지난 15일에는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 공장, SNNC,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6곳이 카카오톡 메시지나 자백 등을 통해 측정 대행업체와 공모한 정황도 드러났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강화된 정책들을 내놓고 시행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동부권 지역민들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가 최근 공개한 전국 573개 사업장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 측정 관리시스템 자료를 예로 들어 주요 3종의 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전남은 4만9063t으로 충남과 경남, 강원에 이어 4번째로 많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전남에서 질소산화물은 지난 2015년 2만6478t에서 2만6057t으로 421t 줄었지만 “황산화물과 먼지는 각각 527t과 32t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이 오염물질 배출업체 정문앞에서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여수=오정근 기자]

또한 전남의 전체 배출량 중 72%에 해당하는 배출량을 포스코 광양제철소, GS칼텍스,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본부 3곳에서 배출하고 있다며 동부권이 심각한 상황이 놓였다고 진단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부도덕한 일부 기업들까지 배출 측정값을 조작 축소하고 집단적 범죄를 일삼고, 국민과 관계기관을 속이고 있는 기업에 대해 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며 “광양만권 입주기업들은 대기오염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폭 감축하라”고 경고했다.

광양환경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염물질 측정업체와 공모한 기업들과 대기오염물질을 증기에 가려 무단 배출해온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함께 규탄한다”며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환경오염문제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라. 더 이상 특혜는 없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모든 대기오염배출 시설을 공개하고 저감시설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가 광양만권 주민과 기업 간 갈등 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는 오는 22일부터 국가산단 대기배출사업장 중 단속권한이 있는 3~5종 사업장 96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대기오염도 측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의 불안과 걱정이 매우 높아졌다”며 “검찰 조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 보강 수사와 별도로 여수시 차원의 면밀한 조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jk234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