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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채권-루블 ‘황금알’ 큰손들 공격 베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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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러시아가 글로벌 자금 시장의 블랙홀로 부상했다.

뜨거운 입찰 경쟁을 동반, 대어급 채권 발행을 연이어 성사시킨 것. 채권시장 활황에 루블화도 날개를 달았다.

러시아 루블[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양적긴축(QT)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저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결과다.

국제 유가의 상승 흐름이 루블화를 포함한 러시아 금융자산 가격에 호재로 미국의 추가 제재가 일단락됐다는 판단이 러시아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각) 러시아 재무부가 실시한 2026년 및 2034년 만기 루블화 표시 채권 발행에 총 1320억루블에 달하는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입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러시아는 851억루블(1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발행 프리미엄은 전날 동일 만기 국채 대비 각각 1bp(1bp=0.01%포인트)와 2bp에 불과했다.

이번 채권 발행액은 지난 1월 발행 총액을 웃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4월 발행 실적은 월 평균치의 네 배를 훌쩍 넘어섰다.

목표했던 자금이 확보된 데 따라 러시아 재무부가 물가연동채권(TIPS) 계획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가 연출되기도 했다.

발행 호조 소식에 루블화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0.3% 가량 오르며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러시아로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금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7.75%에서 동결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치다.

연준의 3월 통화정책 결정을 계기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사자’를 부추긴 셈이다.

헬싱키 소재 댄스크 은행의 블라디미르 미클라셰브스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루블화 표시 채권은 투자자들에게 떨쳐버리기 힘든 유혹”이라며 “고수익률을 올릴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에 러시아 채권은 황금알로 통한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 상승 흐름도 루블화와 러시아 금융자산에 든든한 상승 동력이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월가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리비아 등의 공급 위축에 유가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경제 펀더멘털을 개선시키는 한편 러시아 자산시장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도이체방크가 투자 보고서를 내고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루블화 매수 전략을 권고하는 등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장밋빛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스베르뱅크는 투자 보고서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질’이 살아나면서 루블화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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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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