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경기 전망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38포인트(0.10%) 오른 389.59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0포인트(0.02%) 상승한 7471.3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1.75포인트(0.43%) 오른 1만2153.07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4.42포인트(0.62%) 상승한 5563.09로 집계됐다.
1분기 중국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6.3%를 웃돈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지속 가능한 턴어라운드라고 볼 수 있는지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이며 추가 경기 부양이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시장의 반응은 지표 발표 후 잠잠했는데 이것은 아마도 지표의 긍정적인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관세를 올리지 않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과 정부의 부양책이 큰 차이를 만든 것 같다”면서 “좋은 수치에도 우리는 중국의 성장세가 약 30년간 가장 약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관련 주식은 중국 성장률 지표에 환호했다. 다만 원자재 관련 주식은 약세를 보이며 주식 강세를 제한했다.
베렌버그의 울리치 우르반 멀티에셋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기업 실적과 거시 지표 안정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안정과 유럽 경제의 개선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스위스 로보틱스 기업 ABB의 주가는 5.42% 상승했다. 반면 영국 유통업체 번즐(Bunzl)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9.29%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오른 1.130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85%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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