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전,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엔 꼭 있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07:01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7:01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전', 문화재청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박물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어느 박물관을 가든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국공립박물관들은 정책 방향에 맞게 100주년 기념 전시를 재빠르게 기획했다. 반면 사립미술관은 올해 마련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전시 개최 비율이 높지 않다. 16일 사립미술관협회 관계자는 "사립미술관이 올해 준비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전시 기획은 많지 않다. 확실히 파악은 안됐으나, 대여섯 곳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수 하현우와 김하온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9.04.11 mironj19@newspim.com

이 관계자는 "사립미술관 이미 오래 전 매해 전시와 교육 계획이 수립된 상황"이라며 "또 전시 기획은 관장의 성향이 반영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한국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은 DDP에서 '대한콜랙숀'(1월 4일~3월 31일)을 개최해 미술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에 수집한 국보와 보물, 유형문화재를 소개한 바 있다. 

국공립 미술관·박물관은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기념일과 국민에게 알려야 할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통령 직속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각 부처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과제로 항일독립 문화재 발굴에 집중하는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이에 발맞춰 음악회와 전시 사업을 추진했다.

문체부 김정배 문화예술정책 실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를 올해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 행적을 담을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전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그라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LEODAV, 본명 최성욱)가 그린 김구, 안중근, 김규식,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이 걸려 있다. 2019.04.10 mironj19@newspim.com

김 실장은 "이러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이유는 국가 기관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번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행사는 100년 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이들의 정신을 잊지 말고, 지금부터 100년을 살아갈 우리가 가다듬어야 할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전시와 공연은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공립박물관과 미술관은 주어진 과제를 순조롭게 해결한 모양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기관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의 100주년에 대한 의미를 비교적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2월 19일~4월 21일)을 기획하고 항일문화유산을 공개했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의 의지를 담은 '절명시'와 그의 후손이 100년 넘게 소장한 친필 유묵 '사해형제', 이육사 시인의 친필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 등을 전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3.1운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한다. 2019.02.18 pangbin@newspim.com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2월 22일~9월 15일)으로 3.1운동 과정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과 평양의 3.1운동'(3월 1일~5월 26일) 전시를 펼쳤으며 특히 국내와 일본, 간도, 연해주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를 100년 만에 한자리에 모아 소개했다. 또, 국립고궁박물관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 황제 국장을 들여다보는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3월 1일~31일)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6일부터 개화기 전후의 혼란스러웠던 시기의 한국의 서화를 조명하는 전시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를 선보인다. 이 전시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은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지난 2월 28일 개막해 오는 9월 15일까지 이어간다.

미술관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3.1운동과 직접적인 전시를 기획하지 않지만 올해 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 전시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코너를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을 찾은 히카루 후지이 작가 2019.02.28 89hklee@newspim.com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전시 '모두를 위한 세계'(3월 1일~5월 26일)를 통해 3.1운동을 바라보는 국내외 작가들의 시선을 담은 작품과 이데올로기를 겪은 나라의 사연을 미시적으로 조명한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이 전시에서는 일본 작가 히카루 후지이가 3.1운동의 촉발제가 된 2.8독립선언서를 모티브로 한 작품 '2.8독립선언서|일본어로 낭독하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서예 작품을 소개했다. 민족대표 한용운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친필을 최초로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향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는 10년 후가 될 전망이다. 김정배 실장은 "보통 1주년, 5주년, 20주년 시간 시간 단위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00주년이라 큰 의미가 있다. 100주년 다음은 200주년이 될 건데, 그 사이에 110년,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1운동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한 행사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