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이승만·손병희 등 글씨 출품
이우환 '바람과 함께' 최고가 12~16억 추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이 3월 경매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신문, 의병들의 간찰 모음, 순국선열의 글씨와 간찰 모음 등 총 14개 작품을 출품한다.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되는 경매에서는 총 209점, 약 150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황성신문 [사진=케이옥션] |
특별히 이번 경매에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모은 작품이 14개의 LOT(출품번호)로 선보인다. 백범 김구, 우남 이승만, 의암 손병희, 해공 신익희의 글씨를 비롯해 의암 유인석, 최익현, 기우만 등 의병이 쓴 간찰모음, 매천 황현, 조병세, 민영환 등 순국선열들이 쓴 간찰들, 1898~1909년 조선에서 발행된 독립신문과 대한신보 창간호, 대한매일신보 창간호 등 다양한 신문모음도 경매에 오른다.
근현대 부문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11점 출품된다.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 등 거장들의 작품도 두루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에 출품된 작품은 12억원에서 16억원에 나온 이우환의 1987년작 '바람과 함께'다. 점과 선 등 통제된 규율 아래 이어지는 작업에 답답함을 느낀 이우환은 오랜 고민 끝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의 대상으로 바람을 떠올렸다. 거센 바람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동풍, 바람으로부터, 바람과 함께 시리즈다.
이우환 b.1936 바람과 함께 With Winds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81.8×227.3cm (150), 1987 signed on the lower right and reverse |
해외미술에서는 위에 민준, 야요이 쿠사마, 로브트 인디애나의 작품이 등장한다. 줄리안 오피, 요시토모 나라, 카우스, 프란시스 베이컨, 알렉스 카츠 등 합리적인 가격의 에디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된다.
고미술 부문에서도 요지연도 등 궁중화부터 민화까지 다양한 회화작품, 추사 김정희, 자하 신위 등 조선시대 명필들의 작품과 여러 시대의 다양한 문양과 기형을 가진 도자기가 두루 출품된다.
프리뷰는 오는 9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중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전시장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경매는 20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