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018 정보보호 실태조사 발표
침해사고 기업 중 56% '랜섬웨어' 공격 경험
개인은 '개인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가장 우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랜섬웨어에 의한 정보보호 침해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기업과 일반국민(개인)의 정보보호 인식 및 침해사고 예방·대응 등에 대한 2018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정보보호실태조사는 기업과 일반국민의 정보보호 인식 및 침해사고 예방·대응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기업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침해사고를 당한 기업 중 56.3%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컴퓨터에 침입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를 말한다.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업의 랜섬웨어 침해사고 경험률은 지난 2016년 18.7%, 2017년 25.5%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고, 이번 조사에서도 전년 대비 무려 30.8%포인트가 상승한 56.3%로 나타났다.
기업의 침해사고 유형은 랜섬웨어(56.3%), 악성코드(47.7%), 애드웨어·스파이웨어(12.1%), 해킹(4.4%) 순으로 조사됐다.
개인 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 위협 중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88.9%)가 꼽혔다. 이어 '악성코드 감염'(86.8%) , '피싱·파밍·스미싱 등 금전적 피해'(86.2%) 등의 순이었다.
다만 침해사고 경험률은 4.6%로 전년의 10.3%와 비교해 5.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침해사고 세부 유형은 '악성코드'(3.4%), '개인정보 유출'(1.9%), '피싱·파밍·스미싱 등 금전적 피해'(0.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관련 서비스 대중화 시 ‘개인 정보 불법수집에 의한 침해'(69.5%)를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킹을 통한 불법 악용’(66.1%), ‘기술적 취약점 및 오류로 인한 오작동’(42.2%)도 목록에 올랐다.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제는 정보보호 인식에 대해 기업이나 개인 인터넷이용자 누구나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이번 정보보호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며 “ICT 기술 발전과 활용 확대로 새로운 사이버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개선 필요 부문은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부문 종사자수 1인 이상 사업체(9000명), 개인부문 만 12~69세 인터넷 이용자(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됐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