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역사적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첨탑이 붕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에 발을 굴렀다.
특히 화재 현장 주변에는 수많은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은 대성당의 상징이던 첨탑이 끝내 붕괴되자 “너무 끔찍하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불길에 휩싸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 대학생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는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던 곳”이라면서 “수백 년을 버텨온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너무 참담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CNN은 이 밖에 전문가 대담을 통해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은 800년에 걸친 유럽의 역사와 예술, 종교, 문화의 걸작들이 모여 있는 장소”라면서 “이제 이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상징이자 심장이다. 파리가 교수형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한 시민의 절규를 소개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직후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친애하는 모든 국민처럼 나도 오늘 밤 우리의 일부가 타는 것을 보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예정돼 있던 대국민 연설 일정을 취소한 채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에 조속한 진화를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아마도 공중 소방 항공기가 진화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세기와 13세기에 걸쳐 지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 중 최고 건축물이란 평가 받아왔다. 1804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했으며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이곳을 무대로 ‘노트르담의 곱추(원제 Notre Dame de Paris )’라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
최근들어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었으며 지난주에는 첨탑에서 일부 조각상들이 옮겨지기도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매년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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