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북미대화 동력 되살리는 전략 대화"
"트럼프, 北 결단시 남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해"
"김정은과 장소와 형식 구애 없는 실질적 논의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본격적으로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또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한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북한을 달랬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중재자론을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