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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이틀째 조문행렬…이재용·반기문 등

기사입력 : 2019년04월13일 20:03

최종수정 : 2019년04월13일 20:03

동생 조남호·정호 회장도 이틀만에 빈소 찾아
김승연 한화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침묵'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권민지 수습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이틀째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물론, 고인의 동생들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이 빈소에 들러 조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2019.04.13 pangbin@newspim.com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조 회장의 빈소는 13일 하루 종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장례 둘째 날이자 토요일이여서 전날보다 조문객이 많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첫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등은 둘째 날 아침 일찍부터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의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요 인사 중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에 들렀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1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해 10분가량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과의 인연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빈소를 떠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오전 10시3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조 회장의 별세가) 안타깝다"고 짧게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 등 현안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었다.

항공업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이석주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항공업계의 큰 별이 지셨다"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전날 저녁 늦게 빈소에 다녀갔다.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과 크리스틴 콜빌 사무국장도 빈소를 찾아 조 회장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조 회장의 별세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위즈번 회장은 "조 회장은 창단 멤버로 지난 20년간 스카이팀을 이끌었다"면서 "얼마 전 조 회장에 면담을 제안했었는데 안타깝게도 뵙지 못하고 보내드리게 돼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팜 녹 민 베트남항공 회장과 빈드티아 몽골항공 회장, 라데크 뮬러 체코항공 이사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2016년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당시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던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동생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오른쪽). 뒤편에 조원태 사장이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이날 조 회장의 두 동생도 형을 찾아왔다. 이들은 첫날 빈소에 발걸음을 하지 않아 과거 경영권 분쟁 등으로 쌓인 앙금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한진가 4형제 중 둘째인 조남호 전 회장은 조용히 빈소에 다녀갔다. 조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조양호 회장의 입관식이 시작되기 전 잠시 빈소에 들렀다. 입관식 준비로 분주하던 와중에 짧게 머물러 취재진은 물론, 한진그룹 관계자들도 그의 방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조 전 회장은 입관식에 참석하지 않고 그냥 빈소를 떠났다. 이후 한 직원이 빈소 내 방명록에 써 있는 이름을 보고 뒤늦게 조 전 회장이 다녀간 사실을 알게 됐다.

조정호 회장은 오후 4시쯤 도착했다. 고인의 막내 동생인 조 회장은 빈소에 2시간 가까이 머물러 '조문객'이 아닌 '유족'으로 온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오후 5시40분 빈소 밖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차에 올라탔다.

조 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조카들(삼남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한진칼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KCGI와의 접촉 여부, 빈소 재방문 계획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표정도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오후 5시30분쯤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조문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조 회장과 오랜 친분관계를 갖고 있었다"며 "정부가 대미관계에서 조 회장의 폭넓은 인맥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국위 선양에 많은 역할을 했다. 국가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고 고인을 치켜세웠다.

이날 오전에는 조 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조원태 사장 등 삼남매는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서 나와 장례식장 입관실로 향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입관식에서 이들은 아버지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조 회장의 장례는 16일까지 5일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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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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