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11일 긴급 인보사 설명회 열어
종양원성 등 안전성 문제 해명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에스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판매 중지 이후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명자료를 낸데 이어 이 대표가 직접 언론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를 열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왼쪽)과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상무)가 11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앞서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인 형질전환세포(TC)가 허가를 받았던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293세포(신장세포)로 추정되면서 지난달 31일 인보사케이주의 판매가 중지됐다.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유전자 검사 'STR'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는데, 특성상 한국에서 파는 인보사케이주에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위셀사에 한국 제품에 대한 STR 시험을 의뢰했으며, 해당 검사 결과는 오는 15일께 나올 예정이다.
293세포의 경우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유발세포인 만큼 인보사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TC 자체가 원천적으로 종양원성을 지니며, 방사선 조사 과정을 통해 종양유발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상무)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경우 15년 동안 장기 추적 관찰을 하게돼 있다"며 "투약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사실상 인보사를 투약 받은 환자를 전수조사하는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원칙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인보사를 투약 받은 환자들을 전부 조사해 종양유발 가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종양원성 외에도 293세포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 추가적인 조사도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면 식약처에서 추가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안전성 검증을 받겠다"고 했다.
식약처도 인보사에 대해 자체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 연구소장은 "식약처에서도 자체적인 검사를 하겠다고 결정했고, 코오롱생명과학도 세포를 식약처에 제공하기로 했다"며 "다만 일부 세포의 경우 미국에 있기 때문에, 세포가 전달되고 다음주쯤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