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리홀딩스·전원산업 압수수색 중
“수억원 자금 각각 흘러 들어가”
“횡령 혐의 입증할 자료 확보 예정”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에 횡령 의심 자금 수억원이 각각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유리홀딩스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 전원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이날 경찰은 “횡령 혐의를 입증할만한 전자정보나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으로 각각 흘러간 자금 규모는 수억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혐의 내용은 알릴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경찰은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유리홀딩스와 전원선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버닝썬 자금이 해외 조세 도피처로 흘러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2016년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 법인이며, 전원산업은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로 버닝썬이 위치한 '르 메르디앙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앞서 경찰은 유리홀딩스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승리와 유씨를 입건했다. 승리와 유씨는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변호사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씨는 2016년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힙합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했다. 몽키뮤지엄은 실내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유흥주점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허위 신고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 몽키뮤지엄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이 특혜를 제공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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