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산업·유리홀딩스에 자금 유입 정황...압수수색 돌입
경찰, 버닝썬 투자자 대만인 린사모 출석 요청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34)의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유리홀딩스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 전원산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경찰은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전원산업 사무실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버닝썬 자금이 해외 조세 도피처로 흘러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버닝썬의 대주주로 버닝썬이 위치한 '르 메르디앙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에 대해서는 "일부 횡령 혐의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승리와 유씨를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와 유씨는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변호사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2016년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 법인이다. 이들은 같은 해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힙합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했다. 몽키뮤지엄은 실내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유흥주점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허위 신고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 몽키뮤지엄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이 특혜를 제공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버닝썬 투자자 대만인 '린사모'에게는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사모의 대만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 및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며 "본인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아직 출석 의사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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