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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의원 "국토부, 보잉737 결함 알았지만 조치 없어"

  •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1:18
  •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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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근 추락사고가 발생한 미국 보잉사(社)의 항공기 '보잉737'기의 결함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해당 항공기를 도입한 이스타항공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경기김포시을)은 국토교통부와 이스타항공이 보잉사 ‘B737 맥스 8’을 국내에 도입하기 전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인정된 'AOA(angle of attack:방음각)센서' 결함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홍철호 의원이 공개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문건을 보면 국토부는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잘못된 AOA센서로 인해 반복적인 기수 하강 현상이 발생해 비행기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게 홍 의원의 이야기다. 홍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1일 이스타항공에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AOA센서에 대한 감항성(안전성)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국토부는 별다른 조치 없이 ‘B737 맥스 8’ 항공기 두 대를 각각 지난해 12월 19일과 29일 정식 등록했다.

이스타항공 B737-MAX8 기종. [사진=이스타항공]

'AOA센서'는 앞에서 바람이 불어왔을 때 바람과 날개의 각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보잉사는 지난 4일 추락사고와 관련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과 AOA센서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항공기 날개와 기류 각도를 알려주는 AOA센서가 고장 나 실속 상황이 아닌데도 MCAS가 오작동 돼 강제로 기수(비행기의 앞부분)를 낮춰 추락했다는 것이다.

기체를 뜨게 하는 부양력이 감소되고 공기 저항력)이 증가하는 현상인 실속(失速)은 비행기의 기수가 너무 높이 들려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것을 말한다. MCAS는 비행기 기체 앞부분이 너무 위쪽으로 향하면 자동으로 기수를 아래쪽으로 내리는 장치다.

홍철호 의원은 “국토부의 비공개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가 추락사고의 원인인 AOA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감항성 개선을 지시하고도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조치결과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다”며 “국회 차원에서 국토부와 이스타항공이 항공안전 대책 수립을 철저히 했는지 명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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