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동결하고, 올해 말까지 현행 사상최저 금리를 유지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주요 금리가 최소 연말까지, 또한 필요한 만큼 현행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고용도 사상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ECB는 지난해 말 테이퍼링 끝에 2조6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둔화되자 ECB는 올해 긴축에 나서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해 값싼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저금리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TLTRO를 발표한 만큼 이번 달에는 추가 조치에 나서기 전에 경기하강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는지 좀 더 지켜볼 여유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가 경제성장 하방 리스크와 또다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는 기조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또한 ECB의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올지에 시장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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