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실 아니다. 밥 해다라 요청 없었다"
관사 1층 청소는 인정 "공적 공간으로 규정"
"민정수석실서 관련 사실 조사할 예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직원이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의 가사일을 해왔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경호처 공무직 직원이 경호처장 관사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해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경호처장 가족이 밥을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직원이 빨래를 한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한 부대변인은 다만 "경호처장 관사 1층은 회의실 등으로 사용되는 공적 공간으로 규정에 따라 담당 직원이 청소를 해왔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복수의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를 인용해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무기계약직 여성인 A씨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 처장 관사로 출근해 주 처장 가족의 빨래와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가사일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경호처 관계자를 들어 "주 처장의 가족이 A씨에게 청소뿐 아니라 밥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A씨가 '청와대 밖에서 식사까지 준비해주면 월 100만~150만원은 더 받아야 한다'고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최근 지방으로 이사가면서 지난달 경호처 일을 그만뒀다.
A씨가 소속된 시설관리팀은 경호처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과 건물의 통신·전산 장비 등을 점검·관리하고, 환경미화 등을 맡는 부서로 A씨는 경호원들의 체력단련 시설인 '연무관' 청소를 하는 일을 맡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주 처장의 관사에서 개인적인 가사일을 해왔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의 지시로 민정수석실에서 관련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정수석실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정식 감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해 조사 내용에 따라 문재인 정부 고위직의 갑질 문제로 커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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