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착오, 전달 직후 사과의 뜻 밝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시장 초청으로 서울시를 방문한 중국 광둥성 경제사절단이 박 시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초상화를 전달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서울시측은 “서울시와 광둥성간의 경제협력 양해각서 체결 현장에서 광둥성 경제사절단측이 선물로 초상화를 전달했는데, 다른 사람(이재명 도지사) 얼굴이 그려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사과 후 다시 가져갔다”며 “초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화가에게 잘못 전달해 발생한 헤프닝으로 알고 있다”고 5일 설명했다.
![]() |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광둥성 경제협력 MOU체결식에서 자신이 아닌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그린 초상화를 받고 당황하는 모습. 서울시는 중국측이 실수를 사과하고 초상화를 다시 가지고 갔다고 밝혔다. 2019.04.05 alwaysame@newspim.com |
이번 방문은 올 1월 박 시장이 혁신창업 등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신경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인 중국 광둥성의 선전시를 방문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광둥성장의 서울시청 방문은 2009년 왕양 광둥성 당서기(現 정협 주석) 방문 이후 10년만이다.
광둥성 대표단에는 시가총액 25조원의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BYD 자동차, 위챗‧온라인 게임 등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 텐센트, 세계 최대의 일반 상용드론 제조사인 DJI 기술 유한회사 등 바이오·드론·문화콘텐츠 분야의 4차산업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잘못된 초상화가 전달되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의도치않은 실수인만큼 별다른 소동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광둥성 사절단은 서울시에 사과의 뜻을 거듭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와 광둥성은 성장 경쟁력이 풍부한 양 도시의 혁신창업기업 간 교류협력과 투자유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및 혁신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서로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한중 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혁신적인 두 도시의 만남이 향후 양국 경제협력의 동력이 되길 희망한다”며 “서울시 기업과 광둥성 기업 간 교류 협력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