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 발언 논란
"다른 분들께 하대하는 걸로 오해" 뒤늦게 사과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4일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제 아버지를 물어뜯는 인간들 특히 용서할 수 없다"며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라고 썼다.
손 의원 부친 손용우씨는 해방 직후 조선공산당과 남조선노동당(남로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1982~2007년 6차례의 보훈 신청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인 작년 4월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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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의원. mironj19@newspim.com |
특히 손 의원이 작년 2월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모종의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이 이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유권자를 향해 반말을 서슴없이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손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한 말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회의원의 치외법권 뒤에 숨어 나경원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제 아버지를 공공연히 '간첩', '남파간첩'이라 몇 주 째 인신공격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물론 저도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서진들에게도 조차 '너'라 부르지 않는다"며 "그러나 내 아버지를 '간첩'으로 부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나로서는 가장 심한 하대로 '니들(너희들)'이라 적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혹여 다른 분들께 하대하는 걸로 오해하셨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한 발 물러섰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