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학부모연합회 2500명 참여.."학교평가는 학생, 학부모가 하는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서울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부모들이 4일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 절차와 관련 거리로 나와 "교육청의 운영평가는 자사고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위장평가"라고 주장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정한 학교평가는 학생, 학부모가 하는 것"이라며 "갑질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약 2500명이 참여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자사고 죽이기"라며 "평가 기준의 법적 근거도 없고 공정성과 형평성도 상실한 오로지 탈락만을 위한 위장 평가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로에서 열린 2019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집회에서 학부모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회원들은 세종로에서 집회를 마치고 서울시 교육청까지 행진하여 교육감에게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2019.04.04 dlsgur9757@newspim.com |
연합회는 운영평가 연기 외에도 평가지표 전면 수정, 평가위원에 자사고 추천 인사 포함, 평가 관련 회의록 전부 공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면담 등을 요구했다.
또 집회 뒤에는 서울시교육청까지 '침묵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항의의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자사고 말살정책 교육부는 각성하라!" "내로남불 교육정책 아이들이 무너진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자체평가보고서를 지난달 29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자사고측에 요구했다. 이에 평가대상인 자사고 13곳 모두 평가를 거부하고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5일 제출기한을 한차례 연기했고 더 이상의 유예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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