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백악관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 베이징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룬 데 이어 이번주에도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진일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다만, 양국 정책자들이 아직 협상 타결에 이른 것은 아니며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 또는 폐지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무역 협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 팀이 막바지 담판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이번 무역 협상 과정에 IT 기술 강제 이전과 사이버 해킹을 포함해 통상 시스템의 불공정한 측면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며 “앞서 발뺌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커들로 위원장은 “최종적인 무역 협상 타결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주 합의점에 한 발 더 다가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류 부총리가 3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국 협상 팀과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협상 상황에 따라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관세 수정 여부에 대해 그는 “지난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는 중국의 합의안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장치와 맞물린 사안”이라며 “이를 일부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이번 무역 협상 과정에 이와 관련한 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도입 여부에 대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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