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의 최대 유통회사인 빈커머스가 편의점 체인 '샵앤고'(Shop&Go)의 점포 수십곳을 1달러에 인수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빈그룹 자회사인 빈커머스는 베트남 전역에 있는 87곳의 샵앤고 점포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빈커머스가 1달러에 다수의 점포를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샵앤고의 엄청난 적자에 있다. 2016년 말에 집계된 샵앤고 적자 규모는 2050억동(약 100억2450만원)이다.
샵앤고는 베트남에 처음 들어온 24시간 편의점 체인 중 하나로, 싱가포르 자본이며 첫 점포 개시는 2006년이다. 호찌민시에만 70곳의 체인이 있고 하노이에는 17곳이 있다.
샵앤고 관계자는 베트남 유통시장의 잠재성은 아직 크다며 "베트남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경쟁이 치열해서 우리는 떠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빈그룹에 편의점 점포들을 팔았다"고 밝혔다.
빈커머스는 배포 자료에서 샵앤고가 자사 점포 인수를 제안해왔고 회사는 다음달까지 샵앤고 점포 시설과 판매 물품, 직원 등 전면 개편해 사업에 새생명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빈커머스는 현재 슈퍼마켓 체인 빈마트와 편의점 빈마트+(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샵앤고 점포들을 인수하면서 빈커머스의 몸집은 더 커진 셈이다.
한편, 베트남 내 편의점 점포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5월 기준, 베트남 내 편의점 점포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호찌민과 하노이, 두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빈커머스와 샵앤고 로고 [사진=빈커머스·샵앤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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