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프앤아이 500억 유상증자, 사업기반 확대 예상"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하나금융그룹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A-/안정적)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1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지원을 바탕으로 하나에프앤아이의 사업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하나에프앤아이는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장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증자대금은 오는 5월 10일 납입될 예정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2015~2017년 증자(총 500억원)및 신종자본증권 발행(300억원)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확대를 해 왔다. 이번 증자 역시 투자자금 확보에 쓰일 것으로 나신평은 전망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
하나에프앤아이의 NPL입찰실적 기준 M/S는 2016년 4.3%에서 2018년 9월 11.2%로 급등했다. 홍준표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투자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회사가 그룹 평균을 상회하는 ROE수준을 유지할 경우 그룹의 추가적인 자금지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나신평은 이번 증자로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가 약 41%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 레버리지배율을 6배로 가정할 경우, 회사의 2019년 투자여력은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나신평은 설명했다.
또한 중장기적 재무안정성 지표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최근 NPL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역시 지난 3월 29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에프앤아이의 유상증자가 영업기반 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지원 한신평 실장은 "운영자금 확보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18년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유상증자로 인해 레버리지는 7.3배에서 5.5배로 낮아지고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3.8%에서 18.3%로 높아지면서 재무안정성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