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통령 비방하는 내용 일색..오는 6일 대통령 퇴진 집회 예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 대학에 정부와 대통령을 비방하는 ‘김정은 서신’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권 10여개 대학에 ‘김정은 서신’ 대자보가 게시됐다.
이 대자보는 가로 59㎝·세로 83.5㎝ 크기로 총 2장 분량이다. 대자보에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를 박살냈다”,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 해줬다” 등의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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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2019.4.1. |
앞서 인천시 계양구 경인여자대학교에서도 전날 오전 6시쯤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학교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부산시 남구 부경대학교와 사상구 신라대학교에서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 2장이 부착됐다.
전남에서도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순천과 광양, 영암 등 7개 대학에 대자보가 게시됐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있따랐다.
경찰은 현재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 각 지역 대학교 23곳 28개소와 고등학교 1곳 등 총 29개소에 이같은 대자보가 부착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대자보가 부착된 장소 인근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게시자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대협은 대자보를 통해 오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