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29일 미·중 고위급 회담..."美, 대중 관세 일부 철회 시사"
4월 10~1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비핵화 협상 재개에 경협주 상승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내달 한·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남북경협주도 강세를 보였다.
29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7포인트, 0.59% 오른 2140.67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만의 상승 반전이다.
업종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3.13%), 기계(2.37%) 등 남북경협 관련 업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섬유의복(2.44%) 업종의 강세도 이어졌다.
금강산관광 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10.51% 올랐다. 현대로템(6.16%), 현대건설(5.95%) 등도 올랐다.
이날 청와대는 다음 달 10~1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핵화 협상 재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코스피가 한·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함께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경협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북·미 관계 개선기대가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한 전기가스업종(-1.85%)과 5G 상용화 기대감 약화된 통신업종(-0.54%)은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1억원, 546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13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977억원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외국인 매도세 집중된 삼성전자의 약세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 이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제지표 결과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의 하강(Downside)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 반등을 기대하나 높이나 강도에 대한 기대는 톤 다운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59포인트, 1.33% 오른 729.3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억원, 464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669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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