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동화기업은 지난해 색상 PB(파티클보드)를 출시한데 이어 업계 최초로 MDF(중밀도 섬유판) 중층에 색소를 첨가한 '친환경 색상 MDF'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인체에 해로운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에 따라 MDF에 와인(SE0 등급), 퍼플·그린(E0 등급) 등 다양한 색소를 첨가해, 제품을 납품받는 건설사나 가구사가 MDF 단면만을 보고 친환경 자재가 맞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MDF는 대부분 생활 가구의 속자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친환경 자재 사용이 중요하다. MDF는 나무 섬유를 고온과 고압으로 압축시켜 생산하며, 압축 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한다.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는데 방산량 기준에 따라 친환경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현재 KS 기준상 가구 속자재로 사용 가능한 보드는 최고 등급인 SE0(방산량 0.3mg/L이하)부터 E0(방산량 0.5mg/L이하), E1(방산량 1.5mg/L이하) 등급으로 나뉜다. E1 등급 이하 제품 사용시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이 높아 두통·불면증·눈 따가움·피부 자극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새집 증후군이나 새가구 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일반 MDF 제품은 육안으로 친환경 등급과 같은 품질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다. 친환경 MDF 확인이 쉽지 않다 보니 가구사나 건설사가 철저하게 품질 검사를 하더라도 건강에 해로운 속자재가 가구 생산 시 일부 섞여 사용되기도 했다. 실제 가구를 이용하는 최종 소비자도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저품질 MDF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었다.
신제품인 친환경 색상 MDF 사용 시 건설사·가구사는 제품 포장지가 없거나, 커팅이 된 이후에도 색상만으로 제품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재료 품질 검수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가구를 직접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도 생산단계에서 원재료에 대한 검증이 한번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가구를 사용할 수 있다.
박명균 동화기업 보드 영업본부 이사는 "색상을 통해 친환경 자재 등급을 확인한다면 손쉽게 가구 원자재가 친환경 자재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최종 사용자도 원재료에 대한 검증이 가구 제조사에서 한번 더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동화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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