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때와는 다른 양상
달라진 증시 환경…영향 크지 않을 듯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내 중국 A주 비중 확대에도 한국시장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MSCI EM지수 중국 A주 확대 발표 이후에 국내 자본시장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한화투자증권] |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첫 주에만 4560억원을 순매도한 외인이 27일까지 월간 누적으로 226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중국 A주 편입 확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 A주 확대가 2013년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외국인 이탈과는 양상을 달리 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운용사 뱅가드가 운용하던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지수 안에서 한국의 비중이 크게 조정됐다”며 “외국인들이 상반기에만 9조2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도하며 단기간에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이번 MSCI EM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월 기준 13.5%에서 11월 12.7%로 1년에 조정될 예정”이며 “유출 자금 규모 추정치도 2013년에 비해 절반 수준인 5조원 안팍의 매도세에 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중국 A주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되더라도,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의 확대로 외인 매도의 영향을 벗어나게 해주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2018년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000억원으로 2013년 4조원에 비해 거래대금이 60% 가량 증가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받을 영향은 뱅가드 지수 변경 당시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