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금리 인하 검토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 전에 수익률 역전의 정도와 일부 만기가 역전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으며 현재로선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가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자 금융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침체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공포가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평탄화) 현상을 고려했을 때 수익률 역전이 침체를 반영한 것이 아니더라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르면 오는 9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연준 이사로 지명된 스티븐 무어 해리티지 재단 연구원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당장 50bp(1bp=0.0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역시 최근 뒤집힌 수익률 곡선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카플란 총재는 수익률 역전의 지속을 보기 위해 이 현상이 몇 주가 아닌 몇 달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전이 몇 달간 지속한다면 이것은 다른 난처한 얘기”라면서 “우리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최근 수익률 역전 현상이 예상보다 느린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으며 이 같은 판단이 옳은 것인지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시장은 한 순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시장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신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금리 유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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