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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전·현직 위원들 “수익률 곡선 역전, 침체 신호는 아니야”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22:57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22:57

수익률 곡선, 과거보다 플래트닝 추세
침체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 신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스위스 아시아 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미 국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가 역전된 것에 대해 “꽤 좁다”면서 “우리는 장기 금리의 동시 하락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어 “이 중 일부는 구조적이며 낮아진 성장 추세와 실질 금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여건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보다 더 평평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에번스 총재는 CNBC와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신경을 쓰고 관망하며 지켜보는지 이해한다면서 연준 역시 투자자들과 같은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에번스 총재는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다”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2% 근방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수익률 곡선 역전이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침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과거와 달리 수익률 곡선이 매우 평평한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번스 총재는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연준이 행동을 중단하고 신중한 기조를 채택하기 좋은 시기라면서 내년 하반기 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에번스 총재는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지만 물가상승 기대가 낮아졌고 중국과 다른 지역의 약한 경제 활동이 예상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이 있고 미국 재정 부양책 영향의 감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번스 총재는 물가가 그동안 잠잠했던 것을 감안할 때 2.25~2.50%로 오르는 것이 당장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지난 1월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에번스 총재는 경제가 더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면 이 역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와 인상 모두 가능하다고 밝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과도 유사한 것이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하고 올해 금리 동결과 내년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행보는 시장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으로 이어졌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와 내년 기껏해야 각각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경제 성장세는 강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에 고용시장이 더 강해지고 물가 상승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커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다소 하방을 가리키고 있으며 기업 신뢰가 후퇴했다고 지적하고 위험이 다소 하방으로 쏠려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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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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