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스마트폰 브랜드가 되기 위해 유럽 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대형 부동산업체 빈그룹의 자회사인 빈스마트가 제조한 4개의 스마트폰 모델이 베트남에서 팔린지 불과 석달 만에 지난주 스페인 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빈스마트의 응우옌 티 빅 프엉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유럽에서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2년 안에 유럽 시장에서 5대 스마트폰 브랜드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탯카운터(gs.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상위 5개 스마트폰 브랜드는 총 197만대를 출하했다. 이는 빈스마트가 목표 달성을 위해선 빠르게 판매를 늘려야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NAR은 설명했다.
브랜드명 'V스마트(Vsmart)'로 판매되는 4개 모델의 가격은 199.90~349.90유로(약 25만5000~44만7000원)이며 90곳의 미디어마크트 스페인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독일에 거점을 둔 미디어마크트는 유럽 최대 가전제품 소매업체다.
빈스마트는 스페인에 이어 독일과 포르투갈, 프랑스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미국을 포함, 전 세계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NAR은 "빈스마트는 서구 시장을 강타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처럼 되기를 희망하지만, 애플과 삼성 같은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빈스마트의 이같은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빈스마트 스마트폰 출시 기념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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